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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8회 한중 학술 교류에 다녀와서...
조회 11
회원이미지계수나무
2012-08-15 01:09:17
       

저는 지난 7/31~8/8 올 해로 8회 째를 맞는 한중학술교류에 처음으로 참가하여

기쁨과 부끄러움과 흐믓함과 뿌듯함과 아쉬움과 안타까움 등등을 번갈아 느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막연하게 잿밥에만 눈독을 들여 백두산 여행을 기대하며 신청했으나

4박5일의 학술제 일정은 녹록치 않아 절대로 그냥 구경만 하며 어영부영 보낼 수 없었습니다.

수업사례를 발표하거나, 토론문을 작성해서 대표토론을 하거나, 진행을 하거나, 기록을 하거나, 편집을 하거나, 자료집을 만들거나, 회계를 하거나.......

매일매일 시작 전에 회의를 했고, 끝난 후에 또 회의와 평가를 하면서 정리를 하는

아주 고되기 짝이없는 일정이어서 후회를 마구마구 했었습니다!!

그런데, 괜히 왔다는 말은 절대로 할 수 없는 것이(벼룩도 낯짝이 있지!!)

조선족 선생님들과 만나 우리말과 글에 대해서 아이들에 대해서 과거에 대해서 미래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너무나 훌륭한 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선생님 말씀대로 사명감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가치있고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4일 동안 조선족선생님들은 시간을 아쉬워하며 더 많은 걸 알고 싶어했고 듣고 싶어했으며

한국에서 온 형제에게 더 잘해주고 더 맛있는 걸 주고 싶어 했습니다.

우리말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시는 선생님들에게 남쪽에서 동료 교사가 찾아왔다는 사실 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고 힘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어렵게 시작해서 8회까지 이어온 한중 학술교류 사업이 중단 내지는 존폐 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동안 전국국어교사모임에 통일국어위원회가 있고 조선족선생님들과 실질적인 학술교류가 있다는 것을

최고의 자랑으로 꼽으며 우쭐해 했더랬습니다!

전후좌우 정확한 사정은 모르지만 이건 포기해서는 안될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의 취지와 목적이 달성됬기 때문이라면 사업종료라고 할텐데

중단 또는 존폐를 운운하는 걸 보면 이건 중도포기하는 것인데 너무나 아깝습니다.

그동안 고생하셨던 선생님들의 노력이 아깝고 조선족선생님들은 또 얼마나 실망이 크시겠습니까!!

이번 사안은 재고되어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디에 어떻게 건의해야 할 지 몰라 이렇게 두서없이 써봅니다!

 
 회원이미지권정혜  2012-08-19 16:11   답글    
이젠 댓글이 달아지네요.
김계욱 샘, 고생하셨습니다.
요걸 정회원 게시판으로 옮기자는 의견입니다.^*^
이미 이사회에서 폐기 결정이 났지만 참가해보니 폐기하기엔 너무 아깝다. 어떻게든 살리는 방안이 나오면 좋겠다고 쓰면 어떨까요?
실제 상황이 그렇습니다.
 회원이미지형은수  2012-08-19 19:33   답글    
샘, 잘 읽었습니다. 저는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 홈스테이를 2년째 하면서 조금 더 절실하게 그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말글을 지켜내는 것 그리고 우리말글을 널리 퍼뜨리는 일의 소중함을 배웁니다. 이 일이 계속되고, 나아가 전 세계에서 우리말글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학술교류를 하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그 꿈을 위해 오늘 우리가 하는 이 일이 첫 걸음이 됨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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