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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경례 샘 토론문, 의견서
조회 1674
첨부파일
회원이미지권정혜
2012-07-28 12:16:21
       
심미능력제고의 새로운 경지-문화작문
(연변1중 조선어문교연실 리영실)
 
토론문
경상남도 진주시 명신고등학교 이경례
 
 
리영실 선생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심미능력제고’의 문제와 ‘작문교육’의 문제를 결합시키신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조선어문과정표준”에 명시된 심미교육에 대한 규정을 바탕으로 “고중단계에서 문화교육을 틀어쥐고 문화의식을 양성하는 것이 아주 필요한 일”이며, “문화의 아름다움을 발굴하여 그것을 자기의 내적인 아름다움과 결합시키는 가장 좋은 형식이 문화와 작문을 결합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 선생님 주장의 기본바탕인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작문의 방법으로는 단계별로 네 가지를 제시하셨습니다. 그 중에서 “둘째, 력사인물과 사건을 적절하게 인용하여 문화적 색채를 더해줄 수 있다”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력사인물이나 사건을 이미지로 펼쳐보이거나 력사인물이나 사건에 의론을 보태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셋째, 문화적 시각으로 문학작품이나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것으로 글의 심도를 발굴할 수 있다.”와 관련하여 작문에서 문학작품이나 사회현상을 예로 들 때 기계적으로 인용하기보다 문화적 시각으로 분석하여 쓸 수 있을 때 주제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점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면 평소에도 책을 읽을 때나 어떠한 사회현상을 접했을 때나 의식적으로 문화적 시각을 등용하여 어떤 문화적 바탕이 깔려있는지 사고해”보도록 이끌 수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글들과 종합해볼 때, 문화작문의 기본틀과 방법이 어느 정도 정립되어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 틀과 방법들을 리영실 선생님의 글은 심미적 능력과 관련하여 훨씬 자세하고 심도있고 살폈고 그 방법에 있어서도 자세하게 제시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문교육이 작문교육으로 그치지 않고 심미적인 의식과 능력을 기르는 문제와 결합하도록 한 면과 특히 네 단계에서 각각 그런 면들을 자세히 살펴서 설명해주셨으며 그 어려움의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정리하신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제 글쓰기를 방법적으로 가르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함께 생각해보고 싶은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글쓰기에서 문화적인 내용을 인용하거나 분석하고 삶에 적용할 때, 늘 그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의 문제입니다. 역사적인 인물이나 작품 속의 인물, 작가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의 민족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진정한 긍정은 그런 자유로운 비판적인 검토를 거치고서야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다면 선생님이 글 말미에서 유의점으로 언급하신 단순 인용이 아닌 심도있는 글쓰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적인 독서뿐만 아니라 상호간의 토론과 이를 바탕으로 한 종합의 과정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역시 유의점으로 언급하신 “생활을 딛고 선 문화작문을 써내야 한다는 리념을 강조해야 한다.”는 부분과 관련해서입니다. 저는 선생님께서 방법들을 설명하면서 예로 든 글들을 보면서 일정한 경향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민족과 민속과 옛것에 대한 애착입니다. 이는 문화의 주요내용이며 교육에서 지향하는 바이긴 하지만 생활을 딛고 있는 내용인지는 알 수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문화작문이라는 형식 자체가 결국 민족과 민속과 옛것에 대한 애착을 바탕으로 해서 쓰여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아가서 이러한 작문교육은 이념적인 교육을 위한 도구로서의 성향이 강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심미적인 능력도 그렇습니다. 작문교육을 통해서 길러지는 심미적 능력은 결국 민족과 민속과 옛것에 대한 애착 정도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선생님 학생들의 생활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진솔하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당면한 고민에 대해 글로 풀어놓을 때 그런 글쓰기가 가장 좋은 글쓰기라는 것은 누구나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또한 문화가 학생들의 이런 문제들에 대한 답을 많은 부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문화작문이 생활을 딛고 있지 못하다면 문화작문은 오히려 이런 고민들을 문화의 틀 속에 넣어서 획일화시키는 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글쓰기는 문화작문의 문제가 아니라 작문교육 전반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 외 궁금한 것들입니다.
1. 작문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다른 분의 글들을 종합할 때, ‘화제작문’, ‘명제작문’, ‘문화작문’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화제작문은 화제(글감)을 주는 글쓰기, 명제작문은 제목을 주는 글쓰기, 문화작문은 문화적인 내용을 직간접적으로 인용하는 글쓰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러한 각각의 작문형식이 교육내용으로 정해져 있습니까?
3. 대학입시에서 글쓰기의 비중은 얼마나 됩니까? 어떤 형식의 작문을 쓰도록 규정되어 있습니까?
4. 학생수가 많고 다른 교육내용에 대한 부담이 크면 실제 모든 학생의 글을 살피고 지도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어려움은 없습니까?
5. 평가(성적)와 작문의 관계를 어떠합니까? 학생들의 작문을 평가하여 성적이 반영합니까? 혹은 다른 교과의 평가 방법으로 작문을 활용하기도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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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작문 쓰기방법에 대한 약간의 고찰
(장춘조중 박설화)
 
의견문
경상남도 진주시 명신고등학교 이경례
 
 문화에 대한 분명한 개념 규정을 바탕으로 문화작문의 의미를 정확하게 잘 알 수 있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특히 ‘방법에 대한 약간의 고찰’로 주제로 정확하게 한정하여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다른 분의 글에서도 문화작문의 방법으로 네 가지를 설명하셨는데 그런 면에서 선생님의 글과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특히 네 가지 방법을 인용 두 가지와 비교 두 가지로 정리하고, 세번째와 네번째 방법을 ‘횡적인 비교’와 ‘종적인 비교’로 정리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횡적인 비교를 통해서 “알게 모르게 력사, 지리, 풍습, 언어, 종교, 예술 등등의 문화적 차이가 드러나게” 됨과 ‘종적인 비교’를 통해 “한 민족의 과거, 현재, 미래를 검토하고 추측하면서 문화적인 각도로 비교를 통해 그 차이점을 발견하고 문제를 분석하여 하나의 주제로 귀결시키는 것”을 설명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문화작문의 습작과정은 세계적인 문화를 인식하고 우리민족 문화를 인식하여 창의적으로 기술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글의 갖는 종합적인 성격을 잘 나타낸 규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작문의 관건은, 문화적인 내용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어떻게 삶에 적용하고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키며 그러한 과정을 글로 얼마나 잘 구현해내는가의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쓰기는 복합적이고 종합적인, 힘이 많이 드는 사고과정이라는 것과 같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이유가 이것이 아닌가 합니다. 또한 깊이 사고하기 보다는 쉽게 인용이나 표절의 유혹에 빠지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깊이 있는 글쓰기를 위해서는 개인적인 독서도 필요하지만 종합적인 사고를 해나가는 과정을 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읽기를 바탕으로 해서, ‘잘 인용하고 이미지화하기 위한 정리요령’이나 ‘교수와의 문답, 상호간 토론 등을 통한 사고의 정리’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깊이 있는 문화작문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것을 위한 방법적인 면을 더 자세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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