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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국어교사모임 바로가기



우리말교육대학원
 
   뜻과 길 
 

 

1. 왜 여는가?

<우리말교육대학원>을 열자는 이야기는 전국국어교사모임 안에서 벌써 여러 해 전부터 일어났다. 그런 이야기가 일어난 데에는 그럴 만한 까닭이 있었다. 우선 세 가지 까닭만 뽑아서 짚어 본다.

1) 우리는 뭔가 많이 모자라는 국어교사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이 국정교과서의 철옹성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바람직한 국어교육을 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갖고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에 걸쳐 《우리말 우리글》을 만들었다. 불같은 열정으로 이태에 걸쳐 교육과정을 만들고 7학년용 《우리말 우리글》을 만들어 2001년에 밖으로 내놓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바로 그럴 즈음 안으로는 우리끼리 깊은 자기반성에 빠졌다. 교육과정을 만들고 교과서를 만들기에는 우리의 지식과 이론과 철학이 너무나 모자란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2) 대학원에 가면 모자람을 메울 수 있을까?

그래서 모임을 이끄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대학원에 진학하려고 마음을 먹고 실제로 진학했다. 그러나 대학원에 가면 뼈저리게 깨달은 우리의 모자람을 채울 수 있느냐 하는 물음이 또한 절로 일어났다. 적잖은 국어교사들이 대학원에 가서 석사나 박사가 되었지만 그들의 공부가 우리의 목마름을 축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학원에 가서 한 대학에 몸담은 몇몇 교수들로부터 얻는 정보와 지식과 이론으로는 국어교육을 혁신하려는 우리의 목마름을 채우지 못한다는 사실을 꿰뚫어 알았던 것이다.

3) 모자람을 메우는 대학원을 만드는 길밖에 없다.

성찰과 토론 끝에 우리는 새로운 대학원을 세우는 길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우리가 대학원을 세우면 한 대학에 몸담은 몇몇 교수가 아니라 전국 아니 세상 어디에 있든 우리의 목마름을 적셔줄 사람이 있으면 찾아 모시고 배울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우리의 모자람을 채워줄 만한 학문을 갖춘 사람을 두루 찾아 모셔서 배우면, 그것은 지금 대학마다 있는 대학원들과는 견줄 수 없이 넓고 깊은 공부로 우리를 담금질하는 대장간이 되리라 생각했다.

2. 뭐가 다른가?

<우리말교육대학원> 은 이미 있는 여느 대학원과 크게 다르다. 다른 것들이 많지만, 좋은 쪽 세 가지와 나쁜 쪽 한 가지만 뽑아서 짚어 보겠다.

1) 모자람을 메울 교육과정을 우리가 짠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배우고 싶은 것과 배워야 하는 것, 곧 우리가 목말라 하는 것과 우리의 모자람을 채워줄 것들로 교육과정을 짤 수 있다. 우리가 스스로 짜기 때문에 배우고 싶은 것과 배워야 할 것을 배우고 싶을 때에 배우도록 교육과정을 마련할 수 있다. 그것은 지금 대학원들이 그 대학에 몸담은 교수들에게 맞추어 짜놓고 좋든 싫든 배우게 하는 교육과정과는 참으로 다르다.

2) 가장 훌륭한 교수를 우리가 찾아 모신다.

이것은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바라 더 할 말이 없다. 다만, 이 과목을 누가 가장 훌륭하게 가르칠 수 있는가를 제대로 알아내는 일이 얼마 동안은 우리의 커다란 숙제다. 곳곳에 있는 우리 모임의 수많은 회원들이 눈과 귀를 밝혀서 전국을 샅샅이 뒤져서 그런 분을 찾아내야 한다.

3) 돈과 살림을 모두 우리가 맡는다.

대학원을 움직이는 모든 일을 대학원에 입학한 사람들과 우리 모임이 스스로 하기 때문에 헛돈은 나가지 않는다. 따라서 강의하는 교수의 수당을 최대한으로 높여 훌륭한 교수들이 다투어 찾아오도록 할 수 있다. 게다가 살림을 하면서 언제든지 더 좋은 길이 보이면 의논하여 길을 틀고 바꿀 수 있다. 그러므로 시간이 흐를수록 쉬지 않고 좋은 대학원으로 끊임없이 자라날 것이다.

4) 학위를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다만 하나 아쉬운 것은 우리의 이런 대학원을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법령이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우리 대학원에서 주는 학위를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도 없다. 이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인데, 앞으로 우리 대학원이 사람들의 눈에 띄고 뒤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법령이 바뀔 날도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고 우선 출발한다.

3. 어떻게 공부하는가?

<우리말교육대학원>에서는 공부를 어떻게 하는가? 이 물음의 대답도 굳혀져 있지 않다. 하면서 더 좋은 길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바꾸어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뜻이 모인 것들은 대강 다음과 같다.

1) 개학 중에는 교수가 제시한 과제를 한다.

학기 초에 개학을 하면 강의 담당 교수들이 학생들이 미리 공부해야 할 과제를 할 수 있는 만큼만 내놓는다. 과제는 방학 중에 있을 합숙 강의를 알차고 훌륭하게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과제의 결과는 교수들이 제시한 바에 따라 제출한다.

2) 개학 중에는 다달이 한 차례씩 특강을 듣는다.

개학 중에는 다달이 넷째 토요일에 특강을 듣는다. 교육은 모름지기 다가오는 세상의 주인공을 키우는 일이므로 특강의 주제도 <다가오는 세상>이다. 국어교육에 값진 바탕이 될 삶과 세상의 여러 핵심 주제를 골라 그 미래를 알아볼 것이다. 특강 날은 과제를 해나가는 일, 졸업논문 준비하는 일, 연구모임의 발표를 듣는 일 따위를 곁들일 수도 있다.

3) 방학 중에는 합숙 수업을 한다.

여름과 겨울 방학 중에는 함께 먹고 자면서 하루 24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합숙 수업을 한다. 여름 방학에는 두 주간, 겨울 방학에는 세 주간을 하되,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쉰다. 하루 일정은 강의(질의응답과 토론 포함) 8시간과 전통 실습 2시간으로 모두 10시간이다.

4) 졸업논문은 공동주제를 잡아 집필한다.

학위 논문은 같은 주제로 집필하여 책으로 펴낸다. 논문 주제는 1학년 겨울 합숙 기간에 학년 회의에서 결정하고, 집필 방법도 학년 회의에서 결정하되, 개인 또는 모둠으로 할 수 있다. 개인이든 모둠이든 논문을 집필할 때에는 반드시 지도교수를 모시고 지도를 받아야하며 집필 기간은 4학기를 마친 5학기, 6학기 1년 동안으로 한다.

5) 학위수여식은 졸업논문집 출판기념회를 곁들여 갖는다.

졸업논문은 지도교수의 승인을 얻어 제출하고, 제출 논문은 지도교수회의 심사를 거쳐 단행본으로 출판한다. 졸업논문이 책으로 출간되면, 출판기념회를 곁들여 학위수여식을 갖는다.

6. 어떻게 입학하는가?

1) 입학 자격은 각급 학교와 각종 교육기관에서 우리말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와 교사 자격증을 갖고 국어교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지금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국어 교사에게 먼저 자리를 내어주고, 앞으로 국어를 가르치고자 하는 사람을 그 다음에 받는다.

2) 입학 자격을 가진 사람이 입학원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합격자를 뽑는다.

입학 자격을 가진 사람은 전국국어교사모임의 우리말교육대학원 누리집(홈페이지)에 길잡이 해 놓은 절차를 지켜 입학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제출 기간은 해마다 1월 31일까지로 잡고 있으며, 이때까지 들어온 원서를 놓고 대학원위원회에서 심사하여 합격자를 발표한다.

3) 등록금은 수업료와 그밖에 비용으로 산정한다.

등록금은 수업료와 그밖에 필요한 비용을 계산하여 책정한다. 수업료는 강의 수당으로 나가는 것이고, 그밖에 비용은 입학과 학기 중의 특강과 합숙 수업을 돕는 행정에 쓰이는 자금이다. 이들 두 가지를 모두 통틀어 등록금은 100만원을 넘기지 않을 것이다. 다만 합숙 수업 때 드는 식사비로 여름 학기에 10만원, 겨울 학기에 15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우리말교육대학원의 발자취

2005년

2월 26일 2005학년 제1회 입학식, 30명, 대전 샤또그레이스 호텔
3월 26일 특강 “과학 기술의 미래-과기대 윤정로”
4월 23일 특강 “남북 교류의 미래-숙명여대 이기범”
5월 28일 특강 “생명환경의 미래-대구가톨릭대 전헌호”
6월 25일 특강 “자연과학의 미래-경북대 박동수”
8월 1일-13일 여름 합숙 수업, 대전 목원대학교
9월 24일 특강 “남북 교류의 미래-새터민 이금옥”
10월22일 특강 “한국 경제의 미래-LG경제연구소 손태정”
11월26일 특강 “농업경제의 미래-경상대 장상환”

2006년

1월 9일-25일 겨울 합숙 수업, 대전 목원대학교
1월 10일 자매결연 협약, 목원대학교
3월 26일 2006학년 제2회 입학식, 30명, 대전 샤또그레이스 호텔특강 “생명공학의 미래-경상대 이창원”
4월 22일 특강 “한국 정치의 미래-서강대 손호철”, 대전 한남대학교
5월 27일 특강 “전통문화의 미래-부산대 채희완”
6월 24일 특강 “동북아 협력의 미래-정태인 박사”
7월31일-8월11일 여름 합숙 수업, 대전 목원대학교
8월12일-8월13일 모꼬지, 05학번 06학번 계룡산 갑사
9월 23일 우리말교육현장학회 창립 총회
10월28일 특강 “정보 통신의 미래-넷피아 이금용”
11월25일 특강 “대중 문화의 미래-성공회대 김창남”

2007년

1월8일-25일 겨울 합숙 수업, 대전 목원대학교
3월 24일 2007학년 제3회 입학식, 27명, 대전 한남대학교특강 “정보통신의 미래-과기대 윤정로”
4월 28일 우리말교육현장학회 학술 대회 “바뀐 국어과 교육과정 살펴보기”
5월 26일 특강 “문자에 숨겨진 민족의 연원-계명대 유창균”
6월 23일 특강 “사회운동의 미래-참여연대 김기식”
7월30일-8월10일 여름 합숙 수업, 대전 목원대학교
9월 8일 모꼬지 06학번 강원도 영월, 평창
10월13일 특강 “한국 미술의 역사-최열 박사”
10월27일 특강 “생태건축의 미래-생태건축연구소 노둣돌 이윤하”
12월 8일 우리말교육현장학회 학술 대회 “국어과 교재의 발전 방향”